전체적으로 어두웠던 이번주 1박2일

여름을 맞이해서 제 2회 혹서기 캠프가 열렸던 어제의 1박 2일이었습니다. 그런데 1박2일을 보셨던 많은 시청자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어제의 1박 2일은 전체적으로 어두웠던 분위기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KBS 노조 파업 그리고 외부인력투입. 전체적인 퀄리티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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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유는 바로 KBS노조파업으로 인한 퀄리티 저하입니다. 강호동이 맨처음에 언급을 합니다. 바로 간만에 이명한 PD가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KBS노조파업으로 인해서 외부인력과 함께 투입이 된 것이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해피선데이의 총괄CP로 있어야 했었으나 노조파업으로 인한 PD들을 포함한 스태프들의 다수 불참으로 인해 할 수 없이 투입이 된 거였습니다.

이 날 방송에서는 평소의 1박2일 답지 않은 모습이 나오죠. 평소 리얼야생버라이어티를 지향하면서 맴버들의 굶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요. 이 날은 용돈으로 먹은 음식에 중국집의 짬뽕 + 짜장면 + 시내에서 사온 추가 간식등등 전체적으로 전혀 1박2일 답지 않은 음식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당연히 평소 같은 멤버들의 헝그리 정신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진행흐름이 나영석PD에 비해서 끊기는 편이었으며, 편집이 평소에 비해서는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마도 파업으로 인한 작가와 PD들의 다수 불참이 평소보다 못한 퀄리티의 원인이 된 거 같습니다.

MC몽의 의기소침과 강호동의 평소답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어두워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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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유는 바로 MC몽의 의기소침과 강호동의 평소답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어두워진 분위기에 있습니다. 이 날 MC몽은 평소의 활기찬 표정과 깝의 지존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아주 어둡고 말 수가 적은 모습으로 나옵니다. 바로 얼마전에 불거진 MC몽의 병력비리의혹 때문인데요. 그가 최근에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MC몽의 의기소침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MC몽의 병역비리의혹 관련 기사 바로가기

그리고 강호동도 평소 같지 않았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그는 계속된 협상을 시도했고 사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억지를 넘어선 강요와 협박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서 앞에 화살표가 정확하게 동그라미안에 들어오게 하는 게임에서는 게임의 무리함을 주장하면서 협상을 이끌었습니다만 곧 연기자들이 성공하면서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날의 강호동은 뭔가 달랐습니다. PD한테 그렇게 화를 내면서 소리치는 모습이 그동안은 없었기 때문이죠.

강호동은 이 날 김종민이 자신의 악플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민의 무존재감과 그로 인해 떨어지는 재미, 그리고 촬영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출연료 2달 가압류등등 많은 고민으로 인해서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싶네요. 만약 김C가 계속 있었다면 어느정도 조용한 카리스마와 연배의 비슷함으로 인해서 강호동의 폭주(?)를 막을 수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김C가 없는 와중에서 사실 당분간 막을 사람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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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1박2일을 돕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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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날은 기획의도와 벗어나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계속 비가 내린 것인데요. 안 그래도 평소보다 기획력이라던지 편집이 떨어질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날씨까지 혹서기캠프에 맞지 않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씨였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게임이라던지 평소와 다르게 점점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덥지 않은 날씨로 인해 평소 1박2일의 기확의도와 모습과는 전혀 헝그리하지 않은 음식이 넘치는 배부른 모습에 고생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방송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ps. 이 날 방송에서는 김종민의 라면을 훔쳐서 달아난 이수근이 트럭밑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와서 많은 시청자들이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도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